서울 양양간 고속도로를 가다보면 터널의 연속이다.
제일 긴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에 들어거면 터널 중간쯔음 노래소리가 들린다.
누가 부르지도 않는데 단조의 곡조로 반짝 반짝 작은별이 들려온다.
익숙하지만 섬뜩해서 잠이 활짝 도망간다.
노래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문득 톨게이트를 들어갈 때에 바닥에 나있는 홈이 생각이 난다.
차가 흔들리며 나는 큰 소리 때문에 졸음이 깨고, 차선 이탈을 방지하고, 속도를 줄일수 있다.
같은 원리인지 찾아보자.
럼블 스트립
럼블 스트립은 차선을 따라 울퉁불퉁한 홈을 파서, 강한 진동과 시끄러운 소리를 듣게해 졸음운전을 막아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미국에서 2000년대 초부터 도입되었다. 졸음 운전 뿐 아니라 차선 이탈 방지를 위한 장치로도 많이 사용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들어가다보면 쉽게 볼수 있다.
드르르륵 드르르륵 소리가 나서 차선이탈을 방지해주고, 톨게이트가 가까워 왔으니 속도를 줄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다.
그러나 터널속의 소리는 그런 소리가 아니다.
반짝 반짝 작은별 멜로디로 들린다.
원리는 무엇일까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한다. 레코드판 플레이어를 생각해보자.
레코드판의 플레이어에 달려있는 바늘과 레코드판의 마찰이 음악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한다.
도로에서는 자동차 바퀴가 바늘이고, 도로에 파인 홈이 레코드 판에 파인 홈과 같다.
음의 높낮이는 홈과 홈 사이이 간격으로 조절한다고 한다.
홈 하나의 폭은 동일하지만, 홈과 홈 사이의 간격을 조절해 다른 주파수의 마찰음을 내는 것이다.
음의 길이는 홈의 개수로 조절한다고 한다. 도도 솔솔 라라 솔 할때 솔~음이 긴것은 솔음을 내는 홈의 갯수를 더 많이 만들어 조절하는 것이다.
노래하는 도로
이런 노래소리는 일본의 홋카이도에서 세계 최초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설치하였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방면 103.2km 지점과 청원~ 상주방명 고속도로 68.6 km지점에 설치하였다고.
졸음방지나 정부 차원이 아닌 일반기업에서만든 노래하는 도로도 있었다고 한다. 하이원 리조트에서는 진입로에서는 적정 속도로 주행하면 설치된 럼블 스트립에 의해 산바람 강바람 노래가 들렸다고.
모르고 들으면 바람소리에 섞여 들리는 멜로디로 착각 할수도 있을 법하다.
아니나 다를까 럼블 스트립이 설치된 곳의 인근 주민들이 바람에 들려오는 멜로디를 흉흉 스럽다며 민원제기를 한다고.
흉흉 하여 잠이 깨니 졸음방지로는 제격이다.
인제 양양 구간 터널에는 이외에도 졸음방지를 위해 여러가지 설치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11키로의 긴 터널 길이에도 정신을 차리고 운전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