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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2차 시술 3개월후 진료 후기

by 기억력제로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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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전극도자절제술 2차 시술을 하고 퇴원하여 100일가량이 지났다. 
3개월째인 10월 10일에 24시간 홀터검사를 진행하였고 2주후인 10월 23일 담당의 선생님을 만나는 날이다. 
 
1차 시술후와는 달리 2차 시술 직후부터 심장박동의 편안함을 느꼈기때문에 2차시술은 성공적이라고 예측한다. 홀터검사후에 반창고 알러지 때문에 가슴팍에 자국이 좀 남긴 했다. 
 
이번에 가면 완치라는 말을 들을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병원으로 향한다. 
 

결재먼저

대학병원 시스템은 정말 어렵다. 가자마자 키오스크로 결재를 먼저하고 해당층으로 올라간다. 

심전도 찍기

결재를 하고 접수하는것이 아니라 심전도실에 가서 먼저 심전도를 찍는다. 
이후 창구로 가서 접수를 한다 .

 

접수 및 진료대기 

대기표를 받고 접수를하고 혈압을 측정한후 진료실 앞에서 대기한다. 

두피염색 2달 경과한 상남자 뒷통수

9시 30분 예약인데 심전도 찍고 혈압까지 재고 나니 9시 25분이다. 
 
오늘은 우리 선생님(수술을 잘해주신 이광노교수님) 진료대기실에 사람이 생각보다 없다. 

이름을 부른다. 
 

담당의 진료

 
선생님이 얼굴이 밝다. 
아까 찍은 심전도와 홀터검사를 이미 훑으셨으리라. 
'지금은 괜찮네요?'
느긋하고 나긋한 충청도사투리를 쓰시는 교수님이 마스크 바깥까지 웃는 얼굴로 물어본다. 
가끔 심장이 또 발작 증세를 시작하지만, 시작하려다가 멈춘다고 말씀드렸더니
'시작하려다가 안하죠?' 라고 한다. 

전기 자극을 보내는 세포를 태운것인가보다. 신호를 만들기는 하지만 연결하는 통로인 세포를 태웠나보다. (본인피셜임)

애플워치로 찍은 심전도 그래프를 보여드린다. 
가끔 심박이 쿵 떨어지긴 하는데 최근들어서는 그것도 줄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의사선생님이 직접 핸드폰의 어플을 보며 찾아보신다. 
환자보다 의사가 역시 낫다. 
하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플을 보여주었을까.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은 조기수축이라며 서서히 없어질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운동하셔야죠? 

 
의사선생님이 운동은 시작했냐고 물어보신다. 
사실 수술이 잘되자 건강해진것 같은 느낌에 
운동은 살짜쿵 쉬고 있다.(주1회 가벼운 웨이트, 주1회 산책정도) 
3개월째 동거녀의 구박을 받으며 게으름을 피고있다. 
가슴 퐈악! 허벅지 퐈악!을 좋아하는 동거녀는 혼자 운동을 다니며 입이 나와있다. 
 
사실 심장에 무리가 갈까봐 하체운동은 수술전에도 거의 하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운동도 이제 좀 슬슬 하라고 하시니
피할길이 없다. 
배가 자꾸 접히니 이제는 운동을 해야한다. 
 
 

다음 심전도 예약

3개월후에 다시 진료를 보자고 한다. 
3개월후 24시간 홀터검사를 다시 받고 지난번 처방받은 약중에 두가지는 계속 먹으라고 한다. 
약을 끊을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직은 아닌가 보다. 
 
내년 1월로 예약을 잡는다. 
 

처방전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리트모놈 325mg(항부정맥제)달라트렌 6.25mg(혈압강하제)을 91일치 처방받았다. 
 
다음번 진료때는 약을 끊을수 있길 기대한다. 
 
의사선생님의 밝은 얼굴에 집에가는 길의 기분이 좋다. 
비록 완치라는 말은 아직 못들었지만 완치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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