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 2차 시술후 3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회복에 집중하였다.
전극도자절제술 후 운동
3개월차 진료를 보러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운동은 하냐고 묻는다.
2차 시술후 건강해진 느낌이 부쩍 들어 운동에는 소홀했다.
왜그런가 모르겠다. 건강해지려고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회복을 위해 잘 먹고 자다보니 배는 물론이고 몸이 불었다.
체지방 10% 전후였던 몸이 지금은 체지방이 20% 가까이 되는것 같다.
배는 올챙이배가 되어가고 존재감을 자랑하던 가슴과 팔은 튀어나온 배에 잘 보이지 않는다.
가슴 퐈악!! 허벅지 퐈악!! 을 외치던 동거녀는 어느새 운동을 혼자 다닌다.
쪼금 미안하지만 게으름에 익숙해진 몸을 끌고 헬스장까지 가는것이 어렵다.
가도 힘들거나 땀이 나려고 하면 금방 사우나로 직행한다.
시술전에는 하체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심장에 무리가 가는것이 바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잠도 오른쪽으로만 누워서 잤다.
의사선생님이 운동을 살살 시작하라고 한다.
이제는 피할길이 없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살살 아니고 배부터 집어넣어야 한다. 빡세게 해야 한다
예전에 심방세동이 생기기 전처럼 운동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해보이는 몸을 위해서도 미용을 위해서도 동거녀의 바램 (가슴과 허벅지 나온 남자 좋아함)을 위해서도 운동을 해야한다.
전극도자절제술후 술
모두 알고 있다. 먹으면 안된다.
워낙 술을 좋아했던 나는 시술전에는 하루 맥주 5000cc정도는 가볍게 마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수치가 문제 없어서 정말 감사하다.
학생때는 30000cc씩 먹기도해서 주류회사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상남자다.
병이 생기기 전에는 매일 저녁 맥주를 마시며 티비를 보는것이 낙이었는데
이제는 술을 못먹는것인가.
안타깝다.
전극도자절제술후 음주에 관한 개인적 경험
첫번째 시술후에는 중환자실에서 블랙아웃 두어번 경험하고 병실에서도 심장초음파상으로 심방세동이 계속 보였다.
이번 시술은 성공적이지 않았구나를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기에 시술 한달 후부터 절망적으로 스트레스성 음주(?)를 시작했다. 어차피 발작성으로 심방세동이 계속 있었기때문에 더 심해지거나 덜해지거나 하지 않았다. 정말 절망적이었다.
두번째 시술은 성공적이었음을 몸으로 느낄수 있었기때문에 더 조심스러웠다.
겨우찾은 건강을 음주로 인해 잃고 싶지 않다.
시술 7월 11일 이후 9월 첫주 주일에 성찬식을 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와인 한모금이 식도로 넘어갔다.
짜릿짜릿하다. 시술후 50여일 이후다.
갑자기 심장박동이 치솟았다.
시술후 쭈욱 평균 60을 유지하던 심박이 와인한모금에 긴장했다.
알코올이 이런맛이구나. 온몸의 세포가 와인 한모금에 깨어난것 같다.
시술후 2달이 지나고서는 가끔 노란 탄산음료 한잔씩 얻어 먹는다. 가끔. 10일에 한번정도.
내앞으로 잔을 놓고 먹으면 정신줄을 놓을것 같아서 동거녀의 노란물을 동냥하여 나눠마신다.
과음은 절대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하지 않을것이다.
다시 찾은 건강을 음주로 망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경우에는 한잔씩 먹는 맥주가 심장박동에 즉시 큰 영향을 준 적은 아직 없다. 시술이후로 많이 먹어본 적은 물론 없다.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시술후 음주를 추천하는것은 아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적은양의 알콜 섭취와, 어쩌다 한번의 폭음중에 어느것이 심장질환에 더 나쁜가를 살펴보면,
둘다 나쁘다고한다.
알콜은 한번의 적은양 섭취로도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심방세동 시술 후기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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