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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양리단길 인구해변 당일놀다 온 이야기 - 9월 첫주 평일 늦은 휴가

by 기억력제로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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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를 잡겠다는 이유로 떠난 강원도. 
아침에 잠만자고 일어나 느즈막히 체크아웃을 하고 인구해변으로 출발한다. 
지난번 차로 한번 돌아본 인구해변. 
내년 여름에는 서핑을 배우자고 이야기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도착하니 11시가 다되었다. 

서울서 출발했는지, 가족들이 속속 들어온다. 
집에서 아침에만 출발하면 올수 있는 시간이다. 
 

날씨가 생각보다 훨씬 좋다. 

 
9월 초 평일 날씨 
어제 집에서 출발할때 32도 였다. 
강원도 도착하니 역시 좀 시원하다. 28도
수온은 24도 정도 된다고 한다. 
어느 서핑 강습소에서 올려둔 글을 보니, 
9월초에도 수온이 따뜻해서 서핑하는데 춥지 않고 
오히려 성수기보다 사람이 적어 서핑 배우기가 좋다한다. 
 

28도라고 해도 하늘과 모래가 뜨겁다. 


성수기가 지났기 때문에 해수욕장은 닫았다. 
사람이 별로 없다. 
급하게 온지라 돗자리도, 의자도 없다. 
 

 

우리는 오늘 바다에서 놀다 가기로 한다. (내맘대로)

 
씻을데도 없는데 정말 그래야겠냐는 짝궁의 염려섞인 표정에도
P인 나는 응 당연하지 하고 맞장구쳐준다. 
 
써핑하는 사람들은 꽤 있다. 
안보여서 그렇지 해변에 서핑하는 사람들 30명정도 있다. 
 

물에 살살 들어가본다. 

바람이 부는건지 파도가 꽤 친다. 
파도 안치는 바다는 재미가 없다. 
추울까봐 발부터 살살 들어가본다. 
오우 여기는 바다인지 오션월드 인지 모를 파도가 계속 온다.
완전 재밌다
 
하나도 안춥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
 
파도를 잘 못 맞으면 얼굴로 맞는다. 
그럼 정신이 나가서 몇차례를 연속으로 맞아야 한다. 
마음속으로 오션월드의 레드존을 그렸다. 거기는 피해야한다. 

다이어트 희망함.

정말 깊은줄 알았다.  

 
인구해변은 희안하다. 
살살 깊어지다가 어느새 허리 가슴까지 오다가
조금더가면 무릎 깊이가 되다가 다시 깊어진다. 
 
 

한참 들어가도 별로 안깊다. 깊어지다가도 얕아진다.

 
 
얕은 해변이 길게 있어서
서핑하기 더 좋은것 같다. 
 
신나게 파도를 맞으며 점프한다.
너무 신이 났다. 
 

아이들보다 더 신나게 놀았다. 진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중년이다. 
잊었다. 
피곤하면 집에 갈 수가 없다. 
 
의자도 없고 돗자리도 없다. 
그나마 수건만 있다.

딸랑 이거 들고왔다. 짐이 많아지는건 좀 별로다. 몸편한게 최고다.

 
바다에서 나와 수건에 앉아 잠시 쉰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23년도 여름 바다인데
바로 집에 가기에는 아쉬워 한번더 파도를 타러 간다. 
 
 
튜브 가져왔을걸.
구명조끼 가져왔을걸.
 
안힘들고 놀았을텐데. 싶다. 
 

어디서 씻냐

이제 문제는 씻고 옷갈아 입기다. 
다행히 어제 가져온 옷을 안입었기때문에 갈아입을 옷은 있다. 
 
저어기 샤워기 같은게 보인다. 
오오 동전 샤워기
500원 넣으면 1분30초간 물이 나온다. 
비누와 세제는 쓰지 말라고 써있다. 

코인 샤워기가 있다. 500원에 1분30초. 500원이면 얼추 씻는다.

동전교환기도 옆에 있다.
중요한건 현금이 있어야 한다.  
천원짜리를 넣어본다. 
분명히 켜 있는데 인식을 못한다. 
 
앞의 편의점에 가서 음료를 두개 사고 3000원치 동전을 바꾸어 온다. 
 
짝궁이 먼저 씻는다. 
바닷물이라 꼼꼼히 물로 씻어내야 한다. 
1분 30초 충분해 보이지만 결벽증 짝궁은 동전 두개를 넣는다. 

머리도 없는데 열심히 씻는다.

비누를 씻어내지 않아도 되니 그냥 물로  바닷물만 씻어내면 된다. 
대강 씻고 근처 호텔로 갈거면 500원만해도 괜찮을것 같다. 
 
우리는 집으로 가야하니 차를 오래타야해서 동전 두개씩 사용했다. 
 

생각보다 괜찮다. 

옷은 차에서 대강 갈아 입는다. 
돈도 안들이고 임팩트 있게 잘 놀았다. 
 
조금 늦은 휴가. 
재미있게 놀았다. 
잠깐사이에 몸이 탔다. 
저녁에 더 화려해질 인구해변 양리단길이 궁금하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오늘은 집에 간다. 

더늙기 전에 내년엔 저녁에도 즐겨보겠다. 

 
 
파도 그거 탔다고 저녁에 다리가 아프다. 
다음날까지 아프다. 
 
내년 여름엔 차에다 구명조끼를 실어둬야 겠다. 
캠핑 의자랑 돗자리도!! 
이것이 P가 하는 계획이다. 
 
돌아다녀보니 서핑강습소에서 숙소도 제공한다.
내년엔 꼭 서핑을 배워보겠다. 
 
 
 
 
 

오늘 포스팅의 한줄 후기는  9월 초까지도 수온 괜찮으니 늦은 휴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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